“이틀만에 망했다”…따따상인 척 ‘역대급 폭락’. 신규상장주에 우는 개미들

신규상장주 세나테크놀로지의 주가 상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11월 들어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신규상장주의 변동성이 매우 커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신규상장주는 상장 첫날 공모가의 네 배까지 주가가 오를 수(이른바 ‘따따상’) 있기 때문에 자칫 높은 가격에 샀다가 주가가 하락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모터사이클과 자전거 등에 쓰이는 핸즈프리 통신기를 만드는 회사, 세나테크놀로지는 14일 코스닥에 신규상장됐다. 주가는 상장 당일 장 초반부터 급등하기 시작하더니 장 개시 3분만인 오전 9시 3분 공모가(5만6800원)의 세 배에 달하는 17만64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높은 주가는 불과 몇 분도 유지되지 못했다. 어떻게 손 쓸 틈도 없이 빠른 속도로 폭락하더니 1시간 뒤인 10시3분에는 고점 대비 26%나 폭락한 12만9900원로 떨어졌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주가는 속절 없이 추락해 오후 1시에는 10만원대까지 무너졌고, 그 후에도 계속 추락했다. 결국 14일 고점에서 거의 반토막이 된 8만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많이 떨어졌으니 약간은 반등하겠지.’ 많은 투자자들이 그렇게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 주가는 다음 거래일인 17일에도 미끄럼틀에서 내려올 줄 몰랐다. 장 시작부터 6000원이나 갭하락한 7만4200원에 거래되더니 이후에도 계속 떨어졌다. 심지어 공모가까지 깨고 내려가 5만6200원까지 찍었다. 17일 종가는 거의 하한가에 가까운 5만8100원이었다. 만약 상장 첫날 장 초반에 샀다면 투자금이 3분의 1 토막이 난 상황이다.

똑같은 참사가 17일 증시에 데뷔한 코스닥 새내기 그린광학에서도 있었다. 공모가 1만6000원인 이 회사는 17일 오전 9시 공모가 대비 무려 337%나 치솟은 5만4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반짝 5만5000원을 찍더니 그대로 추락했다. 추락은 하루 종일 이어져 결국 반토막도 안 되는 2만2850원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렇게까지 떨어질 줄은 몰랐다”, “이게 주가조작 아니면 뭐냐”, “올해 번 돈 여기서 다 잃었다” 등 아우성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아기상어’와 ‘핑크퐁’, ‘베베핀’ 등 인기 캐릭터로 글로벌 인기를 얻은 더핑크퐁컴퍼니가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시장이 주목해왔던 회사인 만큼 주가의 향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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