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저스 대표, 임직원에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 당부

“자료 제출, 인터뷰 적극 임해달라”
“99원 PB 생리대, 성공 사례”
케빈 워시 美연준 의장 후보 언급도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헤롤드 로저스 대표는 쿠팡 정보유출 사건을 셀프 조사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임직원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한국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는 전날 오후 6시께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날 오후로 예정된 2차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며 “자료 제출과 대면 인터뷰 등에 참여하고 있는 동료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으로 임해 사태가 조속히 정리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비롯해 10곳 이상의 정부 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로저스 대표는 국회의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위증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로저스 대표는 “저는 (1차 조사에서도)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진실이 철저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히 임했다”며 “이것이 쿠팡의 고객 여러분께 보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달 20일에도 사내 메시지를 통해 ‘한국 정부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그가 조사 협조를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정부와의 갈등 가능성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로저스 대표는 2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 의회 청문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로저스 대표는 이번 이메일에서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자회사 씨피엘비(CPLB)가 출시한 99원짜리 ‘루나미’ 생리대를 성공 사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어떻게 해결하며,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라며 “오늘의 쿠팡을 만든 리더십 원칙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쿠팡Inc 이사인 케빈 워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지명된 것을 언급하며 “(워시가) 글로벌 정책과 거시 환경, 기업 거버넌스 전반에 대한 통찰로 쿠팡의 성장에 중요한 조언을 제공해 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쿠팡이 추가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11월 발생한 3370만 명 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16만 5000여 계정의 개인정보가 추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6일 오전 서울 도심 내 한 쿠팡 배송 물류센터의 모습.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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