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넘어 양산·조달까지 ‘전주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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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X [헤럴드경제 DB]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을 실제 제품으로 빠르게 출시하기 위한 범정부 ‘전력질주’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단순 연구개발(R&D)을 넘어 실증과 양산, 공공조달까지 묶어 지원하는 방식으로 AI 산업의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Sprint)’ 추진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총 7540억원을 투입해 AI 응용제품 246개의 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 가운데 2026년 예산만 6135억원이 반영됐으며, 재원은 출연·보조 4735억원과 융자 1400억원으로 구성됐다.
AI 응용제품은 단순 기술이나 알고리즘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제품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고령자를 위한 AI 보행보조차, 도로 안전 지킴이 로봇, 축산물 도축·가공 자동화 로봇, AI 건축 인허가 지원 시스템, 자율주행 기반 AI 버스 등이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이번 사업은 기획예산처를 포함한 11개 부처 협의체가 총괄 조정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보건복지부·기후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국방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10개 부처가 총 246개 제품의 개발·출시를 지원하는 관계부처 합동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제조업을 비롯해 농·축·어업, 국토·교통, 보건·복지·환경, 생활·보안·방산 등 5대 분야 전반이 대상이다.
지원 대상은 AI 공급기업과 도입기업, 대학·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또는 개별기업이다. 상용화 지원 사업 취지에 따라 일정 수준의 기술성숙도(TRL 4~8)를 갖춘 제품을 중심으로 지원하며, 연구개발 비용은 원칙적으로 제외된다.
사업은 속도에 따라 두 개 트랙으로 나뉘었다. 1년 내 출시를 목표로 하는 ‘애자일(Agile)’ 트랙에서는 145개 과제가 추진됐고, 2년 내 개발을 목표로 하는 ‘빌드업(Build-up)’ 트랙에서는 101개 과제가 진행되는 구조다. 정부는 국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조기 상용화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기존 R&D 지원과 달리 제품 개발 이후 단계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실증과 인증, 지식재산권 확보, 양산, 혁신조달, 규제개선까지 전 과정을 패키지로 지원하고, 해외 전시회 공동관 운영과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전용 트랙, 차년도 시범구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용 융자 등을 통해 시장 진입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생산성 향상과 인력난 해소, 신산업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과 농축수산업 등 전통 산업에 AI를 접목해 구조적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고령화 대응과 안전 분야 등 공공서비스 혁신 효과도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이달 19일부터 부처별 사업 공고를 시작하고, 24일부터 사업설명회를 거쳐 2분기 중 지원 대상을 선정·협약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2026년 AX 관련 예산 2조4000억원 가운데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라며 “AI 기술이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