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찬양하더니…유명가수, 英음악 페스티벌 아예 못 간다? “입국거부 검토”

예(카녜이 웨스트). [AP]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반(反)유대인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미국 힙합 스타 ‘예’(카녜이 웨스트)의 런던 공연에 불발될 상황에 놓였다.

BBC는 6일(현지시간) 영국 내무부와 관계부처가 음악 페스티벌 출연자로 섭외된 예의 입국이 공공 이익에 부합하는지를 놓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외국인의 입국이 공공질서나 사회적 가치에 반한다고 판단되면 비자 발급을 거부할 수 있다.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예가 오는 7월 런던에서 열릴 ‘와이어리스 페스티벌’ 출연자로 확정되자 “매우 우려스럽다”며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뜻을 보였다.

예의 런던 공연에 영국 정부까지 나선 것은 그의 과거 발언과 행보 탓이다.

예는 지난 2022년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에 대한 긍정적 발언에 이어 나치 상징인 스와스티카 티셔츠를 팔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에는 나치 독일에서 쓰인 충성 구호인 ‘하일 히틀러’를 제목으로 한 신곡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이미 영국의 유대인 단체들은 예의 입국 금지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예를 섭외한 음악 페스티벌에 대한 기업들의 후원 철회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국 음료업체 펩시와 에너지 음료 브랜드 록스타 에너지를 비롯해 주류기업 디아지오,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 등이 후원을 중단하거나 브랜드 사용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호주 정부도 지난해 예의 비자를 취소하고 입국을 거부한 바 있다.

한편 예는 지난 1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면 광고를 내고 과거 반유대주의 행동을 사과했다.

예는 광고에서 “나는 나치도 아니고, 반유대주의자도 아니다”라며 “유대인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예는 과거 자신이 했던 문제의 행동들은 약물 치료를 중단했던 시기의 특정 증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는 “그 상태로 했던 행동들을 후회하고 부끄럽게 생각하며, 책임감을 갖고 치료받고 의미있는 변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내가 한 행동들이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예는 흑인 사회에 대해서도 “흑인 사회는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근간”이라며 “여러분을 실망시켜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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