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부활절 32시간 휴전’…전면 종전과는 선 그어

푸틴, 부활절 휴전 선언에 우크라 동의
11일 오후부터 32시간 중단
일부 지역 공격 이어져 긴장 지속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전선 인근에서 정교회 부활절을 앞두고 군종 사제가 전투용 드론에 성수를 뿌리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정교회 부활절을 계기로 단기 휴전에 들어가지만,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재개와는 거리가 있는 상황이다.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11일 오후 4시부터 12일 자정까지 약 32시간 동안 모든 전선에서 군사 행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교회 부활절을 고려한 조치로, 군 수뇌부에도 동일한 지침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도 이에 호응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 제안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해당 기간 동안 군사 행동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휴전 이후에도 공격이 재개되지 않기를 기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장기적인 평화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국은 지난해 부활절에도 휴전을 선언했지만, 서로 위반을 주장하며 충돌이 이어진 전례가 있다.

특히 이번 합의는 미국 등 외부 중재 없이 양측이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종전 논의와는 별개라는 점도 확인됐다.

휴전 발표 이후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교전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긴장 상황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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