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을 ‘운세권’으로
체력인증센터·파크골프장 확충
![]() |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열린 ‘서울시민 비만율 저감방안 현장 발표회’에서 로잉머신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시가 서울 전역을 ‘운세권’으로 만든다. 비만 환자를 집중관리하고, 체육시설 모바일 바우처도 제공한다. 체력인증센터를 확충하고 직장과 학교로 찾아가는 체력장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시민 비만율 저감 방안’을 20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2026 서울, 비만 탈출 선언’을 통해 식습관 개선부터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일상 관리까지 통합적인 비만 대응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을 찾아 “비만은 건강수명과 삶의 질, 도시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이자 더 이상 개인의 의지에만 맡길 수 없는 공공 건강 문제”라며 “서울시는 그간 ‘손목닥터9988’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건강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 누구나 건강한 식생활을 쉽게 실천하고 가까운 곳에서 자연스럽게 운동할 수 있는 건강의 출발선이 공평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선 서울시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고비만 시민 8만명에게는 1인당 5만원의 체육시설 이용 모바일 바우처를 지급한다. 이 바우처는 수영장, 요가, 피클볼 등 다양한 운동 종목에 사용할 수 있다. BMI 25 이상인 시민에게는 보건소 대사증후군 클리닉과 연계한 ‘특별 체력 돌봄’ 6개월 집중 관리 패키지를 제공한다. BMI 25 이상은 1단계 비만, 30 이상은 2단계 비만에 해당한다.
특히 서울시는 도시 전체를 언제 어디서든 운동이 가능한 ‘운세권(운동+역세권)’으로 바꿔간다는 계획이다. 오전에는 ‘모닝 커피런’과 ‘쉬엄쉬엄 모닝’을, 저녁에는 ‘7979 서울 러닝크루’와 ‘운동하는 서울광장’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지하철역 내 ‘펀 스테이션’을 현행 6곳에서 12곳으로 확대한다.
파크골프장은 공원, 하천 부지 등 실외 36곳과 지하철역, 공공시설 등 실내 67곳 등 총 103곳으로 확충한다. 이와 함께 개방 학교 체육시설은 현행 462곳에서 502곳으로 늘린다. 8월까지 한강공원 자전거 전용 라운지를 2곳 설치한다.
서울체력인증센터는 현재 16개 구 19곳에서 올해 말 56곳으로 확충한다. 서울체력인증센터는 19세 이상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과학적인 체력 측정, 개인별 맞춤형 운동 처방 및 체력 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곳이다.
기업에는 ‘직장 팝업 체력장’을 실시하고, 대학 축제 때는 ‘배달되는 서울체력장’을 운영한다. 이달 8일 요리사를 대상으로 체력 챌린지를 진행한 데 이어 6월에는 간호사와 요양보호사를 대상으로 직업군별 체력 챌린지를 진행한다.
‘통쾌한 한끼’ 사업도 늘려간다. 서울시는 참여 업소를 현재 3000곳에서 상반기 6000곳, 연말까지 1만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행 서울시 산하기관 구내식당 40곳에 적용 중인 사업을 내년까지 대학·공공기관 총 200곳으로 확대한다. ‘통쾌한 한끼’는 외식 업소에서도 잡곡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해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참여 식당을 조사해 25% 이상 잡곡을 배합했는지 확인한 뒤 인증 마크를 부착하고 공식 SNS 채널을 통한 홍보를 지원한다.
맞춤형 식생활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서울 거주 20~3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명 셰프가 요리 실습과 고민 상담을 진행하는 ‘통쾌한 한상’ 집밥 클래스도 운영한다.
초등학생 중심이었던 ‘덜달달 프로젝트’를 20~50대가 대상인 ‘덜달달 2050’으로 확대한다. 손목닥터9988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식사 기록을 남기면 AI가 실시간으로 영양 상담을 제공하고 건강 목표 달성 시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손목닥터9988도 ‘내 손 안의 건강 주치의’로 진화한다. 메인 화면에 건강관리 모드를 신설해 체중, 체지방 등 핵심 건강지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는 올해 10월까지 개인별 건강 나이와 질병 예측 정보를 도출하고, 수집된 운동·체력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개인별 맞춤 처방을 내리는 ‘디지털 건강 주치의’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 모형이 마련되면 시민들은 손목닥터9988을 통해 건강 나이와 주요 질병 위험도를 확인하고, 걸음 수와 체력 측정 결과를 반영한 AI 맞춤형 건강관리 처방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