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오르면서 손보사 부담 더욱 가중
CSM·킥스 체력은 유지…회복 여력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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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금리 변동과 환율 급등에 투자손익이 악화됐고, 손해보험사 손해율도 상승해 지주 보헙사 실적에 영향을 줬다. [제미나이를 이용해 제작함] |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내 보험사 10곳 중 9곳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보험사 투자손익 악화로 작용하면서 주요 지주계 보험사 순익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KB손해보험은 1분기 당기순이익 2007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36% 줄었다. 신한EZ손해보험은 97억원의 적자를 내며 전년(-46억원)보다 손실 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됐고, 하나손해보험도 79억원 적자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신한라이프는 전년 동기보다 37.6% 줄어든 1031억원, KB라이프는 8.2% 감소한 7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계열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각각 428억원(7.4%↓)과 121억원(30.9%↓)을 기록했고, NH농협생명은 58.2% 줄어든 272억원에 그쳤다. 하나생명도 79억원(35.2%↓)으로 뒷걸음질 쳤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해 1분기 영남권 산불에 따른 대규모 보상액 지출의 기저효과로 지주계 보험사 중 유일하게 1년 전보다 95.6% 증가한 399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부진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꼽힌다. 미국 금리 변동과 환율 급등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보험사들의 투자영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금융비용 증가폭이 자산운용수지 증가폭을 웃돈 탓이다.
손보업계 경우 장기보험은 시장 경쟁 심화와 비급여 항목 손해율 상승, 자동차보험은 다년간 누적된 보험료 인하 효과와 한파·폭설 등 계절적 요인 등에 순익이 감소했다.
다만 미래 수익성과 자본 건전성을 가늠하는 체력 지표는 대체로 유지됐다. 미래 이익의 핵심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KB손보가 9조47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고 KB라이프 3조4408억원(15.1%↑) ▷신한라이프 7조7249억원(4%↑) ▷농협손보 1조6671억원(5.3%↑) 등 대부분 우상향했다.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의 신계약 CSM 또한 각각 1415억원(12.6%↑), 3629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도 KB라이프가 277.8%로 업계 최고 수준을 지켰고, 동양생명은 185.8%로 지난해보다 58.6%포인트나 끌어올리며 자본 체력을 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불안정한 대외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내실 중심의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며 “단기적 성과가 아닌 건전성과 미래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