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집계
한화 EBITDA 작년 6조원…5년새 40% 증가
OCF는 5년만 반등…작년 4조, 전년 대비 10배
조선·방산 호황이 그룹 현금창출력 제고
![]() |
| 한화그룹 사옥 [연합] |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조선·방산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재계 5위에 올라선 한화그룹이 현금창출능력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적인 현금 유입 추세를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6조원대를 기록한 가운데 현금 흐름도 5년 만에 개선됐다.
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그룹의 EBITDA은 6조5050억원을 기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4조6470억원 ▷2022년 3조7740억원 ▷2023년 3조9610억원 ▷2024년 4조7610억원으로 5년새 40%가량 증가했다. EBITDA란 영업이익에서 이자, 세금 등을 뺀 규모로 기업이 실질적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보여주는 지표다.
영업현금흐름(OCF)은 지난해 4조577억원으로 반등했다. 2021년 3조1370억원이었던 OCF는 ▷2022년 2조1530억원 ▷2023년 1조8610억원 ▷2024년 4110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세였다. 한화 OCF의 경우 영업이익이 성장세였던 것과 별개로,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급감했으나 지난해 핵심 사업인 조선·방산 실적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반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조선업 사이클에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맞물려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한화오션 영업이익은 4411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이는 조선업 사이클 초기 저가 수주 물량 비중이 줄어들고, 이후 높은 가격에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수주 비중이 늘어난 효과다. 업계에선 한화오션이 지난해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데 이어 올해는 사상 최대치인 2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0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수출이 줄면서 전년 대비 31% 감소했지만 수주 잔고는 천무, K9 등 주력 제품 수주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치인 3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을 중심으로 무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 |
| 한화그룹 주요 현금흐름 추이. 한국신용평가 보고서 발췌 |
기업이 보유한 현금 이상으로 기업이 투자를 집행했을 때 나타나는 ‘현금 과부족’ 현상도 개선됐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한화 현금 과부족분은 지난 2021년 5420원 규모로 발생해 2023년 7조680억원, 2024년 6조1730억원까지 불어났으나 지난해에는 3조5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와 관련 류연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2023~2024년 사업영역 확장 과정에서의 투자 소요로 대규모 자금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차입 부담이 확대됐다”며 “2025년 개선된 영업현금창출력이 투자자금 소요를 보완하여 자금수지 적자폭이 축소되고, 자본확충으로 순차입금 증가를 통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석유화학 기업인 한화솔루션 업황 부진이 그룹 재무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확대된 한화 이익창출력을 감안할 때 차입부담과 채무상환 능력은 아직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면서도 “한화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신용도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 |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 한화그룹은 자산총액 149조6050억원으로 재계 순위 5위로 올라섰다. 10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재계 순위는 6계단 오르고 자산 총액은 54조7000억원에서 3배가량 불어났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방위산업 수요가 증가하여 주요 방위산업회사를 소속회사로 둔 한화 등 순위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2015년 삼성그룹 방산 계열사 2개를 인수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방산 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어 지난 2023년에는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2024년 말에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지난해에는 호주 방산 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면서 조선·방산 사업 역량을 끌어올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