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캄보디아 감금 악몽 아직 끝나지 않았다…한국인 피해자 극적 구출 [세상&]

경찰, 국제공조로 감금 피해 국민 2명 신속 구출
감금 후 ‘돈 내놓으라’ 중국인 용의자 전원 검거

캄보디아에서 중국인 용의자들에 의해 감금됐다가 구출된 한국인 피해자와 범죄 조직원 간 텔레그램 메신저 대화 내용. [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취업하려 캄보디아를 찾았다 감금된 한국인 2명이 양국 경찰의 공조 끝에 극적으로 구출됐다.

경찰청은 18일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감금 피해자 2명을 재외공관과 국가정보원, 현지 경찰과의 긴밀한 국제 공조를 통해 신속하게 구조하고 관련 용의자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캄보디아 남부 도시 시아누크빌 지역의 한 호텔에 우리 국민이 감금돼 있다’는 신고가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에 접수됐다. ‘감금 상태에서 2만 달러를 요구받고 있다’는 피해자 A씨의 구조 요청이 대사관 전자우편을 통해 들어왔다. A씨는 일자리를 제안받고 베트남을 거쳐 캄보디아로 이동한 후 감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구조는 신고 9시간 만에 신속하게 이뤄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위치 정보를 파악한 후 캄보디아 경찰과 함께 출동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주변을 탐색하고 구조 작전에 착수했다. 이후 양국 경찰은 피해자가 구금된 호텔에 현지 경찰관 20여명을 투입해 주변 도주로를 차단했다. 그 과정에서 중국인 용의자 3명이 피해자를 데리고 호텔 밖으로 도주하려는 상황을 포착해 피해자를 구출하고 용의자 전원을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누리소통망 등에 게시된 ‘장애인·사회적 약자를 위한 특별 채용 공고’를 통해 출국한 것으로 보고 해당 공고를 작성·유포한 브로커 등에 대한 후속 수사를 하고 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또 다른 감금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 B씨는 온라인으로 알게 된 중국인을 만나기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감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돈을 주지 않으면 보내주지 않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며 문자로 구조 요청을 했다.

경찰은 피해자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기구) 황색 수배를 내리고 피해자의 체류 장소를 특정했다. 이후 신고 하루 만에 현지 경찰과 합동으로 피해자를 안전하게 구조하고 용의자 검거에도 성공했다.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여전히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일자리 알선을 빙자한 납치 감금 사건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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