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4층 규모…대형 전시실 2개 갖춰
개관전은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韓예술-세계 잇는 새 플랫폼 뜻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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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원(왼쪽)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이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화그룹 퐁피두센터 한화 개관식에서 로랑 르봉(가운데) 퐁피두센터장,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와 함께 개관을 축하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
프랑스 파리의 세계적인 미술관 퐁피두센터가 한국에 상륙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설립된 ‘퐁피두센터 한화’다. 퐁피두센터 한화는 파리 퐁피두센터의 소장품을 국내에 소개하면서 서울을 대표적인 문화예술 거점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성수 한화문화재단 이사장은 19일 퐁피두센터 한화에서 열린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예술을 세계와 연결하고 문화적 경험을 넓혀 나가는 글로벌 문화예술 허브가 되고자 한다”며 “퐁피두센터는 폭넓은 문화적 접근으로 사랑을 받아 온 세계적 문화예술 기관이다. 서울에서 새로운 문화예술 플랫폼을 함께 만들어 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파리 퐁피두센터와 한화문화재단은 2023년 본계약 체결 후 2년여 간의 준비 끝에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은 올해 퐁피두센터 한화를 열게 됐다. 프랑스 건축 거장 장 미셸 빌모트의 설계로 63빌딩 별관 전체를 리모델링해 지상 4층에 5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실 2개를 갖춘 공간으로 조성했다.
퐁피두센터 한화는 세계적 큐레이션과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대중적 문화 공간이자 한국 미술을 세계에 알리는 거점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프랑스를 비롯해 해외 주요 기관들과 교류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며 K-아트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포부다. 이 이사장은 “예술과 대중을 잇고, 한국과 세계를 잇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랑 르 봉 파리 퐁피두센터 센터장은 “우리의 아름다운 별 하나가 서울에서 빛나게 될 것”이라며 “퐁피두센터 한화는 우호적 한-불 관계의 상징”이라고 축하했다.
퐁피두센터와 한화문화재단은 서울 전시관 운영을 위해 4년간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이 이사장은 “(그룹이 보유한) 소장품이 부족하다 보니 독자적인 미술관이 아니라 퐁피두센터와 파트너십으로 시작하게 됐다”면서 “근현대 미술의 수준 높은 전시를 기획하기 위해 해외 유수 미술관들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하는 미술관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퐁피두센터와 계약 기간은 4년이지만 이후에도 좋은 프로젝트를 함께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퐁피두센터 한화는 전시 관람을 넘어 예술과 건축, 휴식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된다. 매표소와 뮤지엄숍이 위치한 지층 로비에 들어서면 파리 퐁피두센터 소장품인 레몽 뒤샹-비용의 청동 조각 ‘대형 말(The Large Horse)’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큐비즘 조각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개관전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과도 연결된다.
1층에는 오디토리움과 스튜디오, 멀티스테이션 등 교육, 강연 등 프로그램 공간이 조성된다. 통창을 따라 배치된 카페에서는 야외 정원 ‘아우돌프 가든’을 조망할 수 있다.
2층과 3층에는 두 개의 대형 전시실이 들어선다. 제1전시실은 층고 7m의 더블 하이트 공간으로 퐁피두센터 소장품 전시가 펼쳐지며, 제2전시실은 메자닌을 갖춘 복층 구조로 개관전 이후에는 한화문화재단이 기획하는 동시대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4층에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옥상 공간과 레스토랑이 마련된다.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아버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대신해 “한화는 문화예술을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닌 ‘미래 가치의 핵심’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미래를 그려야 하고 그 가능성을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는 믿음이 결국 현실이 돼 오늘 이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퐁피두센터 한화는 다음 달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김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