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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단위 자체가 다른, 압도적 매수세였다. 이날 스페이스X로 유입된 자금은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 순매수 규모(합산 11억6623만달러)의 약 70%에 달했다.
이보다 기록적인 부분은 스페이스X가 하루치 순매수 규모만으로 최근 1개월 순매수 1위에 등극했다는 점이다. 스페이스X 상장일 기준 최근 한 달로 기간을 넓혀봐도 하루새 스페이스X에 몰린 순매수 자금이 다른 종목의 한 달 치 순매수 규모를 뛰어넘는다. 2위 마벨테크놀로지의 1.6배, 3위 마이크론의 1.9배 규모다. 지난 12일에야 상장한 스페이스X가 기존 매수세가 누적된 반도체·AI 관련주를 단숨에 제친 셈이다.
스페이스X와 함께 우주 항공 관련 ETF로의 자금유입도 눈에 띈다. 최근 한 달간 스페이스X를 제외한 우주항공 관련 ETF 3개에 몰린 자금만 4억999만달러(약 6150억원)다. 테마 스페이스 이노베이터스 ETF(NASA)가 3억8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로켓랩 2배 레버리지 ETF(RKLX)가 6396만달러, 레드와이어 2배 레버리지 ETF(RDWU)가 4514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상장일 장중 스페이스X를 매수한 서학개미들 투자성과는 최근까지의 흐름으로는 성공적이다.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이래 3거래일 만에 공모가 대비 49.48% 상승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첫 거래일에 공모가 135달러 대비 19.2% 오른 160.95달러로 마감했고, 이어 15일에는 192.50달러로 19.6% 추가 상승했다. 뒤이은 16일에도 201.80달러로 4.8% 오르며 200달러선을 넘어섰다.
주가 급등에 힘입어 시가총액도 단숨에 불어났다. 스페이스X는 16일(현지시간) 장중 주가가 220달러를 넘어서며 시가총액이 2조9400억달러까지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일시적으로 제치고 글로벌 시총 4위권까지 올라섰다.
상장 이후 나온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발언도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2030년까지 스페이스X 매출이 1조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며 “2031년 매출이 1조달러를 넘지 못한다면 오히려 놀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커졌다. 글로벌 시장 데이터업체들이 집계한 스페이스X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164달러다. 모닝스타의 니컬러스 오언스와 수리안시 샤르마 분석가는 “스페이스X가 로켓 발사의 경제성과 위성 기반 연결성 분야에서 독보적인 글로벌 선두주자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블루오리진, 로켓랩, 중국 스타트업 등의 기술력이 의미 있게 개선될 경우 경쟁 강도는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