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번 연구를 수행하는 DGIST 연구진. 진용식(왼쪽부터) 선임연구원 목지수, 박대희, 윤성훈 교수.[DGIST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가 로봇이 스스로 역할 나누고 협동하는 ‘군집 지능’ 개발에 착수한다.
DG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미래개척융합과학기술개발사업’ 내 미래유망융합기술파이오니어 유망신기술형(AI 휴머노이드 분야) 신규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산업AX혁신본부 로봇AX연구단 진용식 선임연구원과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목지수·박대희·윤성훈 교수가 참여한다.
이번 과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77.5억 원(1단계 17.5억 원, 2단계 60억 원)의 정부 연구비를 지원받아 추진된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이 작업 지식과 행동 경험을 공유하고, 복잡한 환경에서 스스로 역할을 분담하며 협업할 수 있는 ‘군집 휴머노이드 지능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유망융합기술파이오니어 사업은 10년 내 미래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융합신기술형 연구, 도전적 연구 주제에 대한 1단계해결 가능성 접근·검증 및 2단계스케일업(Scale-up) 도전형 연구를 이원화하여 계속 지원한다.
AI 휴머노이드 분야는 글로벌 기술 주도권 선점을 위한 인간 수준의 행동 자율성을 가진 휴머노이드 기술개발이 최종 목표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은 단일 로봇의 이동과 조작 성능을 넘어, 여러 대의 로봇이 사람 중심의 비정형 환경에서 함께 판단하고 움직이는 ‘군집 지능’ 단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제조, 물류, 설비 조작, 재난 대응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다수의 로봇이 장기적이고 복합적인 작업을 분담하며, 장애물 발생이나 로봇 고장 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율 협업 기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DGIST는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작업을 기획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자율 작업 할당 기술 ▷시각·언어·행동(VLA) 모델 기반의 로봇 제어 기술 ▷다양한 센서를 융합해 환경을 파악하는 집단 환경 인식 기술 ▷가상 공간에서 로봇을 제어·학습시키는 디지털 트윈 기술 ▷상황 변화에 맞춰 역할을 재분배하는 자기조직화 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한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와 서울대학교가 공동 및 위탁 연구기관으로 참여하며, 국내 로봇·소프트웨어 혁신 기업인 유니바, 모토마인드, 코셀로가 힘을 보탠다. DGIST는 강력한 산·학·연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가상 모델(디지털 트윈) 기반의 군집 관제 플랫폼과 국산 휴머노이드 실증 환경을 구축해,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될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진용식 DGIST 로봇AX연구단 선임연구원은 “이번 과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히 인간의 명령을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다수의 로봇이 서로의 경험과 상태를 공유하고 스스로 역할을 조율하는 고도화된 자율 협업 지능을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DGIST가 지닌 AI, 로봇, 제어 분야의 융합 역량을 총동원해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