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수학 1수준 학생 14.9%…2.2%↑
수학 관련 자신감·흥미도 동반하락 확인
“코로나19 시기 학습 결손 영향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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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3학년 수학 학습에 경고등이 켜졌다. 사진은 중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 [헤럴드경제 DB]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중학교 3학년 수학 학습에 경고등이 켜졌다. 매년 중3·고2 학생들의 학업 수준 변화를 확인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올해 중3 수학의 낮은 성취수준 학생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에 대한 자신감·흥미까지 함께 떨어지면서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이르는 말)가 고등학교 이전 단계에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3일 발표한 ‘202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 수학 1수준 학생 비율은 14.9%로 전년(12.7%) 대비 2.2%포인트 증가했다. 국어와 영어 교과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들의 교육과정 성취기준 도달 여부를 기준으로 4~1수준으로 구분한다. 구체적으로 ▷4수준은 성취기준을 거의 모두 이해·수행하는 단계 ▷3수준은 상당 부분을 이해하는 단계 ▷2수준은 부분적 이해 ▷1수준은 성취기준 이해와 수행을 위해 추가 노력이 필요한 단계다.
수학 성취도 저하는 학생들의 정의적 영역 변화와도 맞물렸다. 중3 수학에서 자신감이 높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37.7%에서 35.0%로 감소했고, 흥미가 높다고 답한 학생도 42.9%에서 40.7%로 줄었다. 반면 자신감이 낮은 학생 비율은 23.9%에서 25.9%로 증가했다.
교육부는 이번 결과의 배경으로 코로나19 시기 학습결손 가능성을 제시했다. 올해 중3 학생들은 초등학교 4~6학년 시기인 2020~2022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수업을 경험한 세대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학은 이전 단계의 이해가 다음 단계 학습으로 이어지는 위계적 특성이 강한 과목”이라며 “코로나 시기 비대면 수업 과정에서 발생한 학습 결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부는 코로나19가 성취도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들의 성취 수준 변화를 확인하는 조사로 특정 요인과 성취도 사이의 인과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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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3일 발표한 ‘202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 수학 관련 통계. [교육부 제공·챗GPT로제작] |
지역별 격차도 확인됐다. 중3 수학 3수준 이상 학생 비율은 대도시가 54.2%였지만 읍면 지역은 37.6%에 그쳤다. 반면 1수준 학생 비율은 읍면 지역이 19.5%로 대도시(13.1%)보다 높았다.
교육부는 지역별 차이에 대해 사교육 접근성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고2 단계에서는 중3과 평가 대상 모집단 자체가 달라 지역 격차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고2 평가에서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제외되면서 모집단 구성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는 수학 성취도 하락이 확인된 만큼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조기에 보완하고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학은 앞선 단계의 학습 이해가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위계성이 강한 교과인 만큼 누적된 학습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기에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자신감과 흥미를 높이기 위해 체험·탐구 중심 수업과 학생 참여형 수학교육 활동을 확대하고 학습 결손 예방을 위해 방과후·방학 기간 중 소규모 보충지도와 1대1 멘토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평가가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는 조사는 아닌 만큼 코로나19 학습결손과 성취도 하락 간 연관성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