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지어진 교도소 호텔로 개조
항일운동가 박세용·정휘세 수감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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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시노 나라 감옥 호텔. [호시노리조트 홈페이지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제강점기 당시 여러 대한민국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돼 옥사한 일본 나라 교도소가 고급호텔로 탈바꿈했다.
서부 나라시에 위치한 유서 깊은 옛 감옥을 호텔로 개조한 ‘호시노야 나라 감옥’이 25일 문 열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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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시노 나라 감옥 호텔. [호시노리조트 홈페이지 갈무리] |
운영사 호시노 리조트는 본격 개장에 앞서 지난 23일 언론에 먼저 호텔 내외부를 공개했다.
1908년 완공된 교도소는 중앙 경비실을 중심으로 5개의 감방동이 방사형으로 배치돼 있다. 이 가운데 4개 동이 객실로 개조됐다. 여러 개의 독방과 공동 감방을 합쳐 만든 48개의 넓은 스위트룸을 갖췄다. 벽돌 벽체와 높은 창문 등 교도소 본래의 외관을 유지했다.
호텔 내부에는 감옥의 역사를 기록한 박물관도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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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시노 나라 감옥 호텔. [교도통신] |
스위트룸 1박 요금은 14만 7000엔(140만 원)부터다.
호시노 리조트는 3년 안에 객실 점유율 8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텔 수익금의 일부를 국가 지정 문화재 보존에 사용할 계획이다.
가케가와 마사야 총지배인은 “이 건물의 역사와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전하고 싶다”라며 “호텔이 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숙박 명소 중 하나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나라 교도소는 일본 메이지(1868~1912년) 시대에 일본 정부가 수감 시설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1908년 건설한, 5대 교도소 중 하나다. 이후 소년원으로 사용되다가 시설 노후화로 인해 2017년 폐쇄됐다. 같은 해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됐으나 2018년 호시노 리조트가 교소도 개발 사업자로 지정된 뒤 리모델링을 추진해 왔다. 당초 2024년 개장 예정이었으나 내진 설계 점검 등으로 올해로 미뤄졌다.
나라 교도소는 일제강점기 때 조선의 독립운동가와 항일운동가가 옥살이를 한 곳이기도 하다.
공훈전자사료관에 따르면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 박세용은 1930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공산당에 입당해 조선인의 권익 옹호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1933년 보안법 위반 혐의로 나라 교도소에 수감돼 고문과 폭행을 당했다. 고문 후유증으로 가석방 2개월 뒤 숨졌다.
경북 예천 출신 항일운동가 정휘세는 1927년 일본 교토에서 조선노동조합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다 1929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나라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후 고문 후유증으로 같은해 11월 옥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