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 9천평 규모 정원 생겼다…오늘 ‘한국숲정원’ 개방

남산 야외식물원 일대 3만㎡ 규모 숲정원 조성
3개 테마로 11개 정원 꾸며
전국 대표 숲과 정원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국숲정원 중 지당원.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남산에 한국 고유의 자연미와 정원문화를 담은 정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도심 대표 녹지공간인 남산의 야외식물원 일대를 ‘한국숲정원’으로 새단장하고 27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한국숲정원 규모는 3만㎡(9075평) 규모다.

남산 야외식물원은 과거 외인주택이 있던 부지를 1990년대 ‘남산 제모습 가꾸기 사업’을 통해 복원한 공간이다. 1997년 조성 이후 시민들이 자연과 계절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녹지공간으로 이용됐다.

한국숲정원은 남산의 자연환경과 경관 특성을 바탕으로 한국 정원이 지닌 정서와 미학을 현대적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매화나무, 배롱나무, 대나무 등 한국을 대표하는 수종과 자생종을 중심으로 심었고 자연의 흐름을 반영한 동선과 쉼터, 전망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이 남산의 사계절 변화와 숲의 풍경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숲정원에서는 ▷전통과 문화 ▷자연과 생태 ▷휴양과 휴식의 3개 테마로 11개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과 문화의 숲 정원’은 지당원, 영지원, 무궁화원 등 3개 정원으로 조성됐다. 과거 선비들이 풍류를 즐긴 전통 정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을 만날 수 있으며 숲속 맨발길과 함께 전통 정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자연과 생태의 숲 정원’은 철쭉동산, 매화원, 이끼원, 죽림원, 솔숲원 등 5개 정원으로 구성된다.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교감하며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누리기 좋은 공간이다.

‘휴양과 휴식의 숲 정원’은 솔숲마당, 은행나무뜰, 남산마루 등 3개 공간으로 조성됐다. 자연 속 휴식과 조망,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한국숲정원 위치도. [서울시 제공]


한편 한국숲정원 개방일인 27일에는 ‘남산 서머 페스티벌’도 열린다. 서울 남산 곳곳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2026 남산 서머 페스티벌’에서는 남산길을 시원하고 재미있게 걸어보는 ‘펀앤워크(FUN&WALK)’가 준비돼 있다. 워터포그·대형 얼음존 통과, 버스킹, 음악과 함께 춤추듯 걸어보는 댄스 구간 등 구간별로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는 이색 걷기 행사다.

페스티벌를 통해 한국숲정원에서는 고품격 도슨트와 전통 부채·타투 스티커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문 숲해설가가 남산의 숨은 이야기와 한국숲정원에 담긴 의미를 쉽고 흥미롭게 소개할 예정이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남산 한국숲정원은 한국 고유의 자연미와 정원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정원”이라며 “생태적 가치와 휴식 기능을 함께 담아낸 공간인 만큼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과 정원을 더욱 가깝게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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