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 1분기 순익2590만달러…예상 하회

bankofhope

1분기 뱅크오브호프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뱅크오브호프의 지주사 호프뱅콥은 올해 1분기 총 2590만달러 주당 21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29일 발표했다.월가 예상치 주당 26센트는 물론 직전분기의 주당 22센트 및 전년동기 33센트를 하회했다.

은행 측은 75만2000달러에 달하는 합병 관련 비용과 세금,연방예금공사(FDIC)관련 특별 평가 비용 등의 지출이 순익에 영향을 미쳤다며 만약 이런 기타 비용 등을 제외할 경우 1분기 실적은 총 2740만달러, 주당 23센트가 된다고 설명했다.

순익이 줄면서 순이자 수익도 1억1500만달러로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9%와 14% 줄었다.순이자 수익 감소는 은행의 예금 관련 이자 지출 증가 등에 따른 결과로 당분간은 하락세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직전분기 170만달러였던 크레딧 손실 비용은 360만달러로 늘었고 손실처리 비용(Net charge off)도 4분기 180만달러가 354만달러로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1분기 은행의 대출은 137억2000만달러로 4분기 대비 1%, 전년동기 151억달러 대비 약 9% 감소했다.분야별로는 모기지 대출이 소폭 늘었지만 상업용 부동산과 기업 대출 등이 부진했다.

은행의 대출 부서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경기침체 및 물가 인상 등에 대한 우려가 커 대출 수요에 큰 영향을 미쳤다”라며 “시장의 분위기가 너무 쳐져 있어 특별한 반전 요소를 찾기 힘들어 고민이다”고 말했다.

예금고는 147억 5300만달러로 직전분기(147억5400만달러)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다.

예금, 세이빙 그리고 머니마켓 등이 직전분기에 비해 약 3% 늘었지만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 예금은 36억5300만달러로 전체 24.7%(직전분기 26.5%, 전년동기 28.5%)에서 더욱 감소하며 개선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의 예대율만큼은 직전분기 93.9%,와 전년동기 96%에서 93%로 낮아졌다..

1분기 은행의 자산은 180억달러로 4분기 191억3000만달러와 전년동기 206억달러 대비 각각 5%와 12% 감소했다.

자산이 줄어듬과 동시에 부실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직전분기 0.24%에서 0.59%까지 치솟았고 부실 대출의 비율 역시 0.33%가 0.43%로 높아졌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 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을 보면 ROA가 전분기와 같은 0.54%를 유지했지만 자기자본수익률(ROE)은 5.17%에서 4.87%로 더욱 줄었다.

순이자마진(NIM)역시 2.55%로 전분기 2.7%와 전년동기 3.02%를 크게 하회했다.

반면총수입에 대한 비이자 비용의 비율을 환산, 일정 수익에 대한 고정비용을 나타내는 ‘효율성 비율(Efficiency ratio, 낮을 수록 우수함)’만은 직전분기 73.87%에서 69.79%로 일부 개선됐다.

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은 실적 발표 후 “순익 등이 감소했지만 전략적 구조조정에 따라 지출을 계속 줄여가고 있고 총자본 비율 (14.19%), 티어 1 자본비율 (12.47)%로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수준을 초과하며 우수한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은 이날 실적 발표 직후 다음달 9일 장 마감 후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5월 23일 주당 14센트의 현금을 배당한다고 공지했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