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산림청과 ‘알루미늄캔 자원순환사업’ 맞손

송치영(왼쪽부터)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남성현 산림청장,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산림휴양·복지시설 자원순환 및 ESG경영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CJ대한통운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CJ대한통운이 지난해부터 전국 22개 국립공원에서 진행해 온 알루미늄캔 자원순환사업을 산림청 산하 산림휴양시설로 확대한다.

CJ대한통운은 종로 본사에서 산림청, 포스코엠텍과 ‘산림휴양·복지시설 자원순환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전국 산림휴양시설에서 배출되는 알루미늄캔을 CJ대한통운의 배송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협약식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남성현 산림청장, 송치영 포스코엠텍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CJ대한통운은 7월부터 전국 숲체원 및 자연휴양림 19곳에서 배출된 알류미늄캔을 수거해 포스코엠텍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포스코엠텍은 회수한 알루미늄캔을 철강원료로 재활용하고, 알루미늄캔 선별 작업에 장애인 인력을 고용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산림청은 효율적 수거를 위한 현장 관리와 행정지원,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담당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재활용 캔 수거량만큼 산림탄소배출권(나무를 심거나 산림 보존을 위한 비용을 지불함으로써 탄소배출량을 상쇄하도록 한 제도)을 구매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 기부, 생태계 보존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숲체원이나 자연휴양림은 산간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여기서 배출되는 폐자원 재활용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거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다. CJ대한통운은 국내 최대 배송망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폐자원 재활용을 위한 순환고리 역할을 맡게 됐다. 이를 통해 산림청은 앞으로 2년간 진행될 자원순환사업을 통해 약 40t(톤)의 알루미늄캔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대상 지역도 전국 160여 개 산림시설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는 “국내 1위 물류기업으로써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자원순환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친환경뿐만 아니라 경제적 가치까지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물류업 본연의 역량을 활용한 CJ대한통운만의 ESG경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택배 네트워크를 활용해 폐휴대전화·우유팩·멸균팩·페트병 등 다양한 폐자원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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