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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이하 밸류업 지수)’가 지난 24일 공개됐다. 이와 함께 발표된 지수 구성 종목 100개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지수 편입 기대가 낮았던 종목이 수혜를 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2월부터 밸류업 기대감으로 지수 편입이 기대되는 종목의 주가에 선반영됐으나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가 없었던 종목은 이번 발표로 인해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수 편입이 예상됐지만 포함되지 못한 종목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예상치 못한 지수 편입 종목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섹터별로 보면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선반영이 컸던 금융·자유소비재(자동차)·산업재(지주)는 주가에 선반영 정도가 높았다. 반면 지수 구성에 여러 섹터를 편입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IT, 헬스케어 등 밸류업 기대감이 낮았던 섹터와 종목이 다수 편입돼 100개 종목 중 IT는 24개 종목이며 헬스케어는 12개 종목이다.
반면 기대감이 높았던 KB 금융 등 금융 섹터에서 편입되지 못한 종목은 놀란 분위기다. 조 연구원은 “그동안 밸류업 기대감이 높았지만 편입되지 못한 종목은 하방 압력이 확대돼 이는 밸류업 지수의 목적이 저평가 기업을 편입해 밸류를 높여주기 위한 지수라는 오해로 발생할 수 있다”며 기업가치가 이미 높은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지수이자 인센티브를 위해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려는 기업의 노력이 기업가치를 높여주는 시스템인 밸류업 지수의 본 용도를 강조했다.
실제로 금융 섹터 내 편입된 ▷신한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은 모두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저평가 기업이지만 밸류업공시(기업의 노력)을 통해 특례 편입된 경우다. 특례 편입을 제외하면 금융섹터 종목은 5개에 불과하며 은행은 0개다.
이어 조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을 예측할 때 다수의 투자자가 대형주 위주의 편입을 예상했기 때문에 이번에 편입된 코스피200 지수 외 종목과 코스닥 종목에 대한 자금 유입 강도도 상대적으로 강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밸류업 기대감이 낮았던 섹터와 종목 중 밸류업 기대감이 유입된 2월 이후 주가 상승률이 높지 않고 기관 수급이 부진했던 빈집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종목별 밸류업 지수 종목 예상 수혜 정도는 ▷기업수급 ▷2월 이후 수익률 ▷코스피200 여부 ▷상장 시장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그 결과 ▷심텍 ▷넥스틴 ▷동진쎄미켐 ▷솔브레인 ▷하나머티리얼즈 ▷JYP Ent. ▷골프존 ▷주성엔지니어링 ▷해성디에스 ▷SOOP 등의 순으로 점수가 높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