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의성 “동료 대한 잡담 끌어모아 기사화” 발끈, 무슨 일?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배우 김의성이 동료 배우들에 대해 남긴 글을 위키트리가 기사화하면서 양측 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김의성은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lunaboy65)를 통해 최근 영화 촬영 중 만난 이정재, 전지현, 김혜수, 유해진 등 배우들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남겼다. 이를 SNS 기반 뉴스 매체인 위키트리는 ‘배우 김의성이 트위터에 풀어놓은 동료배우 썰’이라는 제목으로 곧장 기사화했다. 이는 페이스북을 통해 80만 건 이상, 트위터를 통해 30만 건 이상 노출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김의성은 해당 트윗을 삭제한 뒤, “트위터라고 하는 공간이 공개된 장소이고 일정 정도 공론화를 감수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는 법”이라며 “촬영장에서 만난 동료배우들의 소소한, 게다가 농담까지 섞여 자칫 오해의 소지도 있는 잡담들을 끌어모아 그것만으로 기사를 내다니”라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사전에 한마디 동의도 구하지 않고 심지어 사후에 불쾌감을 표시하고 삭제해달라는 부탁을 했음에도 기사를 버젓이 게재하고 있다. 본인이 싫다는데 본인에 대한 기사가 아닌 본인의 글 자체 만으로 쓴 기사를 못 내리겠다는 배짱은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일자 위키트리 측은 ‘포스팅을 임베드할 때는 포스팅 당사자에게 사전동의를 구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한다’며 트위터가 제공하는 임베드(Embed, 퍼가기) 기능을 이용해 트윗을 옮겼기에 문제 소지가 없다고 밝혔다. 또 ‘김의성 씨는 여러 영화를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배우이신지라, 모든 사람에게 공개된 트위터에 쓴 트윗글을 기사화하는 게 무리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 내용 자체도 기사화할만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의성은 트위터 계정은 팔로워들만 접근할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가 남긴 트윗이 온전히 공개된 글이라고 보긴 어렵다. 게다가 원작자의 삭제 요청이 있을 경우 인용한 측에선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도의적인 대응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트위터의 임베드 기능을 사용했다는 위키트리 측의 해명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고 꼬집기도 했다. 임베드 기능을 사용했다면 원글이 삭제되면 인용글도 삭제되는 것이 맞지만 김의성이 트윗을 삭제한 이후에도 글이 남아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누리꾼들의 비난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위키트리는 해당 기사를 뒤늦게 삭제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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