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분기 성장률 0.2% 밑돌 듯, 소폭 마이너스도 배제할 수 없어”

“내수·수출 모두 하방 압력 증대”
종전 경제성장률 하회 가능성 언급
다음달 경제전망서 하향 조정할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을 17일 내놨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한 직후 ‘4월 경제상황 평가’ 자료를 배포하고 “1분기 성장률은 2월 전망치 0.2%를 밑돈 것으로 추정되며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2월 전망 이후에도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충격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1분기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화했다”고 진단했다. 세부적으로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의 장기화와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3월 경제 심리가 다시 위축됐다”면서 “대형 산불, 일부 건설 현장의 공사 중단, 고성능 반도체 수요 이연 등과 같은 일시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하방 압력이 증대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 국내 성장률은 글로벌 무역 협상 진전 추이, 추가경정예산의 규모와 시기, 이 과정에서 경제 심리의 회복 속도에 크게 영향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다음달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국내경제는 경제심리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글로벌 통상여건도 악화되면서 성장세가 지난 전망경로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내수 부진이 일부 완화되겠지만 수출은 통상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인 1.5%를 하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대해 지난 10일 기준 주요 40여개 투자은행(IB) 등 시장 참가자의 전망치 중윗값은 1.4%, 하위 25% 값은 1.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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