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설법인 석달 연속 증가…원도심 창업도 늘어

부산상의, 1월중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 조사
신설법인 452개체, 전년동월 대비 27.7% 증가


부산 신설법인이 3개월 연속 증가하며 창업시장이 회복되고 있다. 사진은 부산상공회의소 [부산상의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부산지역 법인 신설이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창업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모양새다. 유통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신설법인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원도심 창업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11일 발표한 ‘2026년 1월중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 조사’에 따르면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452개체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27.7%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315개체로 최근 1년 중 저점을 찍은 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연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해양수산부 이전으로 부산지역 창업심리가 호전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전년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보통신업이 국가AI전략 확대와 부산항의 항만·물류 AX전환 기대에 힘입어 73.9% 증가했고, 건설업도 공공부문 수주 증가와 지역 건설사 공사참여 확대 방침에 따라 수요 회복세를 보이며 70.8% 증가했다. 다음으로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57.1%), 제조업(32.7%), 서비스업(23.1%), 운수업(18.8%) 순이었다.

업종별 비중은 유통업이 전체의 25.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서비스업(24.8%), 제조업(16.2%),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9.7%), 건설업(9.1%), 정보통신업(8.8%), 운수업(4.2%)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진구(76개체)와 중구(25개체)가 전년동월 대비 각각 181.5%, 127.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해양수산부와 해운대기업 본사 이전 효과에 힘입어 원도심 생활권의 창업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하구(160.0%), 영도구(83.3%), 연제구(81.8%), 금정구(53.8%), 해운대구(42.2%) 등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반면, 동래구(△15.8%), 기장군(△31.0%), 수영구(△36.4%)는 법인 신설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금 규모별로는 ‘5천만원 이하’ 소규모 자본 신설법인이 370개체(81.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이 41개체(11.5%), ‘3억원 이상’ 13개체(5.3%), ‘2억원 이상 3억원 미만’과 ‘5천만원 초과 1억원 미만’이 각각 3개체(0.7%) 순으로 집계됐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경기 선행지표 성격을 띠는 신설법인 수가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에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중동사태로 인한 고유가, 고환율 지속은 어렵게 살려낸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민간소비 위축을 막고, 법인 신설이 증가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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