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정말 올까…불안 속 뉴욕증시 혼조, 소폭 상승 마감 [투자360]

호르무즈 해협 완전히 안 닫혔다
누그러진 불안에 소폭 올랐지만
아직 원유 물동량 충분하지 않아
중동사태 두고 혼조 이어간 시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뉴욕 나스닥 거래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1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반등한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에 이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조금씩 통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누그러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85포인트(0.10%) 오른 4만6993.2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6.71포인트(0.25%) 상승한 6716.09, 나스닥종합지수는 105.35포인트(0.47%) 뛴 2만2479.53에 장을 마쳤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줄었기 때문이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싯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유조선들이 해협을 조금씩 통과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이란의 역량이 얼마나 제한됐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정부의 여론몰이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원유 물동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은 흔들리는 투자 심리를 완전히 진정시키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푸는 데 동맹국들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고, 이는 유가엔 상방 압력, 주가엔 하방 압력을 넣었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에서 신속하고 비교적 고통 없는 해결책이 얼른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분위기도 읽혔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이란 전쟁과 유가 급등,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는지에 따라 시장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의료건강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에너지와 임의 소비재는 1% 상승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혼조 양상을 보였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1%대 강세, 브로드컴은 1%대 약세였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메모리칩 공급 부족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이날도 4.5% 뛰었다.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시총 5000억달러 위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항공주들은 동반 상승했다. 델타항공이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델타항공은 6.56% 상승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