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침략자 제외 모두에 열려”…맞대응 수위 고조
외무장관 “전쟁이 통항 위축 원인…협박해도 입장 안 바뀐다”
미·이란 강대강 충돌…군사 긴장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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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연합]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 경고에 대해 “협박과 테러는 우리의 단결을 강화시킬 뿐”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양측이 초강경 발언을 주고받으며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는 양상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이란을 지도에서 지워버리겠다는 환상은 역사를 창조해온 국가의 의지를 거스르려는 발악”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은 우리 국토를 침범하는 자들 외에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망상에서 나온 협박에는 전장에서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최후통첩 이후 약 15시간 만에 나온 공식 반응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 21일 오후 7시 44분 트루스소셜을 통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른 시한은 미국 동부시간 23일 오후 7시 44분, 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 44분이다.
이란 외교라인도 강경 대응에 가세했다.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같은 날 X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되지 않았다”며 “선박들이 통항을 주저하는 것은 전쟁 때문이며, 그 전쟁은 미국이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보험사도, 어떤 이란인도 협박이 더 강해진다고 해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해결을 원한다면 협박이 아닌 존중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항행의 자유는 통상의 자유 없이 존재할 수 없다”며 경제 제재와 군사 압박을 동시에 비판했다.
미국의 군사 압박에 맞서 이란이 정치·외교적으로 결속을 강조하면서, 양측 간 충돌은 타협 여지 없이 ‘강대강’ 구도로 굳어지는 흐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