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요소 250만톤 긴급 수입…중동전쟁에 가격 2배로

단일 입찰 기준 최대 규모…印정부, 보상금 주고 비료 소매가 낮춰

농작물에 비료 뿌리는 인도 농민들 [인도 매체 비즈니스스탠더드 캡처]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요소비료 가격이 급등하자 인도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긴급 수입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인도가 요소비료 250만톤을 수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도의 연간 요소 수입량의 약 25%에 해당하며, 단일 입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소식통들은 요소 수입량 가운데 150만톤은 톤당 935달러(약 139만원)에 인도 서부 해안, 나머지 100만톤은 톤당 959달러(약 142만원)에 인도 동부 해안으로 각각 수입된다고 전날 말했다.

이는 불과 두 달 전과 비교해 약 두 배 수준으로 급등한 가격이다. 요소 가격 상승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과 직결돼 있다.

특히 에너지와 비료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해당 해협은 전 세계 요소 수출 물량의 약 31%가 통과하는 요충지다. 최근 한 달 사이 중동 지역 요소 가격은 38%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글로벌 공급량 감소가 예상되며, 향후 요소 가격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소식통은 “많은 요소 공급업체가 인도 서부와 동부 해안까지 운송하는 조건의 최저가에 합의했기 때문에 총 250만톤의 구매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입찰계약에 따르면 요소 공급업체들은 오는 6월 14일까지 해당 선적항에서 수출물량을 목적지로 출발시켜야 한다.

앞서 인도 국영 비료업체인 라슈트리아 케미컬스 앤 퍼틸라이저스는 입찰에서 인도 서부 해안 운송의 경우 톤당 508달러(약 75만3000원), 동부 해안 운송은 톤당 512달러(약 75만9000원)로 요소 가격을 제시한 바 있다.

인도로 수입되는 요소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인도 정부는 국내 비료업체들이 농민들에게 시세 이하 수준으로 비료를 팔도록 하기 위해 이들 업체에 보상금을 제공하고 있다.

인도의 농업은 고용 및 식량 안보 측면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에서 농업 및 연관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이며 농업 종사 인구는 전체 노동인구의 약 46%를 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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