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호르무즈 해협.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닷컴]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국 해운사인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이 소유·운영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한 척이 이달 초 위치 추적기를 끄고 이란이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위태로운 상황인 만큼, 심상찮은 분위기 속 해협을 빠져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케이플러(Kpler)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해운 데이터를 인용해 한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유조선 3척이 위치추적 장치를 끈 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 중 장금상선의 초대형 유조선 ‘바스라 에너지’도 포함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바스라 에너지’는 지난 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운영하는 지르쿠 원유 수출 터미널에서 원유 200만배럴을 선적한 후 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에는 호르무즈 해협 밖에 있는 UAE의 푸자이라 원유 터미널에 화물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장금상선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유조선을 매입하거나 임차하는 과감한 승부수로 견고한 시장 영향력을 쌓았다고 한다. 지난달 말 기준 장금상선이 통제하는 VLCC은 150여척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금상선 유조선 말고도 지난 10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인 ‘아기오스파누리오스 Ⅰ’과 ‘키아라 M’도 각각 이라크산 원유 200만배럴을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아기오스파누리오스 Ⅰ’는 이달 26일 베트남의 응이선 정유시설에 원유를 하역할 예정이다. 이 배는 지난 4월17일 이라크에서 원유를 싣고 최소 2차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번에 결국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 사이 분위기는 거듭해 험악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휴전이 간신히 유지되고 있다며 중단된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이 이란과의 휴전 상황을 묻자 “믿을 수 없이 약하고, 가장 약한 상태”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어 “휴전이 대대적으로 생명연장장치에 의존하고 있으며, 의사가 들어와 약 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란이 내놓은 종전안에 대해 ‘쓰레기’, ‘멍청한 제안’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이란 전쟁을 끝낼 아주 단순한 계획이 있고,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 참석자들에게 발언을 너무 길게 하지 말라며 “많은 장군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중요한 일이며, 사랑스러운 나라 이란과 관련한 일”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의 취재진 문답에 앞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중단된 해방 프로젝트의 재개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