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최악에도 지출 지속…“한계 상황서도 소비 유지될지 의문”
“인플레 기대 아직 안정적이지만 반복 충격이 닻 느슨하게 만들 수도”
FOMC 의사록 이어 긴축 경계감…트럼프 압박 속 차기 연준의장 공식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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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워싱턴DC에 있는 연준 본부 로비 전경. [AFP]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업과 소비자들이 최근 이어진 공급 충격과 고물가 환경을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는지가 향후 미국 기준금리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바킨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리에서 열린 공개 행사 연설에서 “연준이 최근 공급 충격을 금리 인상 없이 지나칠 수 있을지 여부는 결국 기업과 소비자, 그리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얼마나 잘 버틸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악화됐음에도 소비는 예상보다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바킨 총재는 “실질임금 상승세가 둔화되고 세금 환급 규모가 줄어들며, 저렴한 대체재 선택지마저 한계에 이를 때에도 소비자들이 지금 같은 지출 의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에 대해서는 아직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라고 평가하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유가 상승 영향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잘 고정돼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5년 넘게 웃도는 상황에서 반복되는 충격의 누적 효과가 결국 기대 인플레이션의 닻을 느슨하게 만들 위험이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이 물가와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전자상거래 발전 과정에서 봤듯 기술은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비용을 절감하며 새로운 공급원을 창출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잠재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연준 내부에서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와 맞물려 주목된다. 전날 공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다수 참석 위원이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지속적으로 웃돌 경우 일정 수준의 추가 긴축이 적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서비스 물가 강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일부 반영하기 시작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을 향해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 연준 내부에서는 물가 안정이 여전히 최우선 과제라는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은 22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