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DM-i 공개 후 하반기 판매
“하이브리드와 경쟁” 선언
전기차처럼 타는 PHEV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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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BYD의 중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SUV ‘씨라이언 6 DM-i’. [BYD코리아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BYD가 올 하반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앞세워 한국 판매량을 현재의 3배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순수 전기차(EV)에 이어 PHEV를 국내에 투입해 현대차·기아가 주도하는 하이브리드 시장에 본격 도전하겠다는 전략이다.
심정호 BYD코리아 상품팀 부장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DM-i 기술 설명회’에서 이달 공개 예정인 PHEV 신차의 판매 목표와 관련해 “현재 판매 중인 BYD 전기차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며 “내연기관차 시장과도 경쟁할 수 있는 상품성을 갖췄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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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켈빈 라이 BYD 아시아태평양 승용판매부 상품전략 부총리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BYD DM-i 기술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BYD코리아 제공] |
현재 BYD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씨라이언 7은 월평균 약 600대가 판매되고 있다. 지난 5월 판매량은 655대였으며,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3360대다.
BYD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국내 첫 PHEV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중형 SUV ‘씨라이언 6 DM-i’가 첫 모델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BYD 측은 해당 모델이 출시될 경우 월 1500~2000대 수준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라이언 6 DM-i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 SUV 씨라이언 7보다 전반적으로 조금 작은 차체를 갖출 전망이다. 전장은 4775㎜로 씨라이언 7보다 약 40㎜ 짧고, 전폭도 1890㎜로 더 좁다. 특히 휠베이스는 2765㎜로 씨라이언 7보다 165㎜ 짧아 실내 공간감에서는 차이가 날 수 있다. 대신 전고는 1670㎜로 씨라이언 7보다 높아, 낮고 길게 뻗은 쿠페형 SUV에 가까운 씨라이언 7과 달리 보다 전통적인 중형 SUV에 가까운 비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가격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심 부장은 “BYD는 엔진도 직접 만들고 배터리도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이 있다”며 “하이브리드 차량과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보다 비싸지 않게 하려고 한다”면서도 “아직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씨라이언 6 DM-i는 유럽에서 ‘씰 U DM-i’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유럽에 출시된 뒤 6만5866대가 판매되며 폭스바겐 티구안 PHEV와 볼보 XC60 PHEV를 제치고 유럽 PHEV 판매 1위에 오른 모델이다. 유럽 판매 가격은 국가와 트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만9990유로(약 7000만원) 안팎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BYD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3000만원대 후반에서 4000만원대 초반 수준의 가격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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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술인 DM-i 파워트레인. 전기모터 중심 구동에 엔진을 보조적으로 결합해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BYD코리아 제공] |
DM-i는 전기모터와 엔진을 최적으로 조합하는 BYD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술이다. 일반 하이브리드가 엔진 주행을 기본으로 모터가 힘을 보태는 방식이라면, DM-i는 전기모터 주행을 우선하고 엔진은 발전·보조·고속 주행이 필요한 순간 개입하는 구조다.
BYD가 이날 가장 강조한 부분도 기존 하이브리드와 다른 ‘전기 우선’ 방식이었다. 켈빈 라이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판매사업부 제품전략 담당 부총리는 “DM-i는 모터 중심 주행을 기반으로 엔진은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며 “전기차와 유사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DM-i는 저속 구간에서는 전기차처럼 모터만으로 주행하고, 배터리 잔량이 낮아지거나 고속 주행 상황에서는 엔진이 발전 또는 구동에 개입한다. BYD는 이를 EV 모드, 직렬 하이브리드 모드, 병렬 하이브리드 모드, 엔진 직접 구동 모드 등으로 자동 제어해 주행 상황에 맞는 효율을 낸다고 설명했다. 라이 부총리는 “운전자는 별도의 조작 없이도 가장 효율적인 구동 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BYD는 2008년 첫 DM 기술을 선보인 이후 18년 이상 PHEV 기술을 고도화해왔다. 라이 부총리는 “BYD는 18년 이상 PHEV 기술을 개발해왔고 누적 판매량은 800만대를 넘어섰다”며 “세계 최초로 PHEV 양산에 성공한 기업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최신 시스템은 최대 1100㎞ 이상의 주행거리와 향상된 연비 성능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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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 DM-i에 탑재되는 1.5리터 전용 하이브리드 엔진. 엔진과 전기모터를 최적으로 제어해 연비와 주행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BYD코리아 제공] |
기술 경쟁력의 핵심으로는 블레이드 배터리와 자체 개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내세웠다. DM-i에는 BYD의 대표 기술인 LFP(리튬인산철)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된다. BYD는 못 관통 시험을 통과한 안전성과 긴 수명, 높은 공간 활용성을 강점으로 꼽았다.
순수 전기 모드로 70㎞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겨울철 성능 개선을 위해 펄스 자기 발열 기술과 직접 냉각 기술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구동계에는 전용 하이브리드 엔진과 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EHS)이 결합된다. 1.5리터 전용 하이브리드 엔진은 최대 열효율 43.04%를 달성했으며, 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최대 효율은 97.5% 수준이다.
라이 부총리는 “DM-i는 빠른 응답성과 정숙성, 낮은 유지비를 동시에 제공한다”며 “전기차로 넘어가기 전 소비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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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술인 DM-i 플랫폼 구조도. 전기모터를 중심으로 엔진과 배터리를 상황에 따라 최적으로 제어해 효율과 주행거리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BYD코리아 제공] |
업계에서는 BYD가 PHEV로 국내 시장 안착에 성공할 경우 연간 판매량이 2만~3만대 수준까지 늘어나 BMW,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에 이어 국내 수입차 4위권 브랜드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심 부장은 “한국 시장에서 PHEV가 아직 익숙한 선택지는 아니지만, DM-i는 기존 PHEV와 다른 방식의 차”라며 “전기차로 바로 넘어가기 어려운 소비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