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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레이건(1911∼2004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 거주한 저택이 개보수를 거쳐 3천300만 달러(약 390억3천250만 원)에 매물로 나왔다.
26일 미국 금융 전문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2013년 이 저택을 사들인 저먼 부동산은 최근 리노베이션을 거쳐 구매가(520만 달러)의 6배가 넘는 금액으로 부동산 시장에 내놓았다.
LA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있는 이 집은 영화배우 출신인 레이건 전 대통령과 낸시 여사가 1957년부터 백악관으로 가기 전인 1981년까지 거주한 곳이다.
당시 제너럴일렉트릭(GE)은 자사 후원으로 제작된 ‘제너럴일렉트릭극장’이라는 TV 쇼의 진행자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53년 새집을 짓는다는 얘기를 듣고 ‘미래의 집’이라는 컨셉트로 각종 가전 신상품과 고가의 물품을 이 집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이 집에 머무는 동안 영화배우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해 캘리포니아 주지사(1967∼1975년)를 거쳐 마침내 미국 제4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그는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당시 지미 카터 대통령과 ‘해안의 백악관’으로 불린 이 집에서 전화로 정세를 상의했다.저먼 부동산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이 저택을 전통을 살리면서 럭셔리한 분위기로 개보수했다고 설명했다.
2천601㎡의 대지 위에 지어진 거주공간의 면적은 1천115㎡에 달한다. 주 거주공간은 침실 6개와 화장실 8개, 침실과 화장실을 갖춘 게스트하우스도 붙어 있다.2천 병을 저장할 수 있는 온도 조절 와인 저장고와 고화질 영화관,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름을 붙인 레이건 바 등 각종 편의 시설을 구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