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선배님들, 돈 좀…” 생활고 호소한 20대 전공의, 600만원 후원금 받았지만…

정부가 공중보건의사(공보의)와 군의관을 상급종합병원에 파견한 11일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부산의 20대 사직 전공의가 생활고를 호소하며 선배 의사들로부터 600만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받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 명의 피해자들 중 일부는 경찰 고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부산 A 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사직서를 제출한 이 병원 재활의학과 4년차 전공의 B 씨는 이달 의료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선배 의사들에게 생활고를 호소하며 후원금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전문의들에게 같은 병원 같은 과 후배인 것처럼 속이고, 실제 재직했던 병원과 전공과를 숨겼다. 이러한 수법으로 B 씨는 선배 의사들로부터 10만~20만원, 많게는 50만원씩 후원금을 송금 받으며 단 2주 만에 총 605만 원을 챙겼다.

하지만 B 씨의 메시지를 수상하게 여긴 한 의사가 커뮤니티에 의혹 글을 올리면서 B 씨의 사기 행각은 탄로났다.

B 씨는 커뮤니티를 통해 “단순히 같은 과 전공이라고 하면 전문의(선배 의사)가 후원을 해줄 것 같아 사칭하게 됐다”며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향후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사태 수습을 위해 후원 명목으로 받은 금원 중 3분의 1가량을 다시 반환했고, 남은 후원금도 되돌려주겠다고 밝혔다. 후원자의 의사가 확인되지 않는 금액은 의협에 기부하는 등 받은 후원금 전체를 뱉어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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