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J ‘빵빵채권’ 발행…이자 부담 낮추고 ‘마중물’ 확보 [종목Pick]

‘안정성+수익률’ 두 마리 토끼 잡을까
투자자는 에쿼티 대비 선호…자본이익에 방점


[헤럴드DB]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코스닥 상장사 케이엔제이(KNJ)가 2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고금리 시기 자취를 감췄던 ‘빵빵채권(쿠폰금리·만기수익률 0%)’을 택해 눈길을 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기업 KNJ는 2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다. 지난 6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발행이 결정됐으며, 납입일은 이달 말로 예정됐다.

해당 CB엔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자로 나선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결성한 약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한다. CB 만기는 오는 2033년 도래하며, 전환청구는 오는 2027년부터 가능하다. 조기상환청구(풋옵션)가 가능해 주가 변동 추이에 따라 향후 행보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CB의 가장 큰 특징은 발행시 이자가 0%라는 점이다. 이른바 빵빵채권은 쿠폰금리와 만기보장수익이 모두 0%인 메자닌 투자상품이다. 발행사는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는 반면 투자자는 이자 수익보다는 주가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도모한다.

해당 자금조달 방식을 택한 배경에는 KNJ의 현재 재무상황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KNJ가 보유한 현금·현금성자산은 약 82억원, 순차입금은 약 566억원이다. 기존 차입금에 적용되는 가중평균 이자율은 약 3.4%로 연간 이자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다.

KNJ 관계자는 “기존 차입금에 대해 이미 연간 상당한 이자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추가 자금은 이자 부담이 없는 방식으로 조달하는 것이 재무적으로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달된 자금은 전액 운전자금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샤워헤드(Showerhead), 어퍼 그라운드 링(Upper Ground Ring) 등 CVD SiC 기반 신제품 본격 양산을 위한 원·부자재 및 생산 준비 ▷Si 신사업 연구개발(R&D) 등에 사용된다.

해당 제품들은 해외 고객사를 중심으로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핵심 품목들이다. KNJ는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선제적인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향후 수요 확대에 대비한 생산능력(CAPA) 증설까지 단계적으로 검토해 해외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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