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일기 형식으로 ‘가지런한 가난’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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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만 시인.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제28회 천상병시문학상에 김용만 시인이 선정됐다.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와 천상병시상운영위원회는 천상병시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천상병시문학상 수상자로 김 시인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상작은 시집 ‘기역은 가시 히읗은 황토’(2025)다.
천상병시상 심사위원회는 2025년 1~12월 출간된 시집 가운데 데뷔 10년 이상 시인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이 같이 결정했다.
위원회는 “‘기역은 가시 히읗은 황토’는 일종의 산중일기(山中日記) 형식으로 시인 특유의 ‘가지런한 가난’의 세계를 수사의 생략과 꾸밈없는 단순미를 통해 유연하게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참 맑은 서정시의 넓이와 깊이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작품 세계는 ‘자발적 가난’의 시 세계를 삶과 문학에서 추구했던 천상병 시인의 문학 정신과도 매우 부합한다고 봤다.
김용 만시인은 전북 임실 출신으로, 1987년 ‘실천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새들은 날기 위해 울음마저 버린다’(2021), 산문집 ‘흘러가는 기쁨’(2024)이 있다. 현재 전북 완주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김 시인은 시집 ‘기역은 가시 히읗은 황토’에서 91편의 시를 통해 “산중에 사는 일은/땅이 중심이다”(‘산길 걸으며’)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대지의 언어를 사유한다. ‘용접공’이라는 고되고 질긴 노동에서 벗어나, 농업적 순환의 삶과 노동으로 ‘전환’을 꾀한 이후의 삶의 행보를 정직하고 섬세하게 기록했다.
제28회 천상병시문학상 시상식은 4월 25일 천상병공원에서 열린다. 시상식에는 도종환 천상병시상 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역대 수상 시인과 주요 문학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동심연구소가 주관하는 제8회 천상병동심문학상으로는 이오자 시인의 ‘밤을 덮고 자는 냥이’(2025)가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