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9000만원→8억4000만원’ 4배 순식간에 뻥튀기…“심각한 문제” 무슨 일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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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군 내부와 정치권의 기밀 정보를 활용한 베팅 의혹이 이어지며 미 사법·규제당국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최근 몇 달간 특정 정치·사회적 사건의 결과를 예측해 돈을 거는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와 폴리마켓 등에 수차례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정치·군사 이벤트 베팅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칼시의 내부 조사팀은 미군 배우자들이 미공개 군사 정보를 활용, 예측시장에 돈을 걸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실제 금융시장 거래에서의 정보 유출 여부도 추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의 축출 작전 정보를 들고 폴리마켓에서 약 40만달러 수익을 낸 혐의로 미군이 체포됐다.

데이비드 밀러 CFTC 집행 책임자는 최근 한 대학 강연 중 이 사건을 거론,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은 이것만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여러 건의 소송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측시장 내 “심각한 문제”가 나오고 있으며, “이는 시장 신뢰와 건전성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검찰과 규제 당국은 지난 3월23일에 발생한 석유 선물 거래 급증 사례도 조사하고 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이란 발전소 공격 보류 방침을 밝히기 직전 석유 선물 거래가 비정상적으로 늘었다. 게시물 공개 직후 국제 유가는 급락하고 주가는 껑충 뛰었다.

플랫폼 업체들도 당국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칼시는 올 초 자체적으로 200여건을 조사했고, 일부 사례는 사법당국에 넘겼다고 했다. 폴리마켓 또한 블록체인 거래 추적으로 의심스러운 전자지갑을 약 100개 파악, 당국에 직접 신고했다고 한다.

다만 이번 건이 실제 처벌로 이어지기까지는 법적·실무적 장벽이 낮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기존 내부자 거래 관련 법률은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짜여 있기에, 정치·군사 이벤트를 대상으로 한 예측시장 베팅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운 탓이다.

의심 베팅, 이미 수십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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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3일 폴리마켓에서 군사 기밀 등 내부 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베팅이 수십건 포착됐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NYT는 “자체 검증 결과 80명 이상 폴리마켓 이용자가 의심스러운 베팅을 한 것으로 발견됐다”며 “이들 중 38명은 시점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베팅을 했지만,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적어도 2024년부터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상화폐 규제 논쟁 등 30개 가까운 주제에서 수익을 올렸다.

대표 사례는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었다. 공격 가능성이 낮다는 확률에도 13명이 14만달러(약 1억9600만원)를 걸었다. 계정 7개는 며칠 전 개설됐다. 이스라엘이 그날 밤 실제로 이란을 공격하자 이들은 총 60만달러(약 8억4000만원)의 수익을 가져갔다.

지난 1월 마두로 체포 직전에도 비슷한 패턴이 감지됐다. 확률 7%에 불과한 상황 중 한 이용자가 1월1~2일 대규모 베팅했고, 다음 날 미군이 마두로를 체포하자 40만달러(약 5억6000만원)를 챙겼다.

4월에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 발표 직전에 이상 베팅이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휴전을 발표하기 몇 시간 전 최소 7명이 베팅해 140만달러(약 19억6000만원) 수익을 냈다.

폴리마켓은 거래가 가상화폐로 이뤄지기에 베팅 패턴을 초 단위로 재구성할 수 있는 공개 기록이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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