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에 얹은 삶은 계란 ‘살모넬라’ 조심…식약처 “만지고 손 씻어야”

달걀이 올라간 비빔 냉면 [123rf]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최근 냉면 전문점에서 살모넬라 식중독 의심 사례가 잇따르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위생 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21일 식약처는 최근 냉면 전문점에서 살모넬라 식중독 의심사례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관련 업계·협회와 간담회를 열고 식중독 예방수칙 준수를 요청했다.

식약처는 냉면 조리 과정에서 날달걀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음식을 조리하거나 달걀물이 묻은 집게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경우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차오염은 식품 간 오염물질의 이동을 뜻한다.

또 달걀물을 상온에 장시간 보관하거나 충분히 익지 않은 육전을 제공하는 과정에서도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냉면은 달걀과 육전 등을 고명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살모넬라는 달걀, 육류, 가금류 등에서 주로 검출되는 식중독균이다.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발열과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균 증식 속도가 빨라식중독 위험이 커진다. 실제 살모넬라 식중독은 6~9월 사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5월 경남 김해에서는 한 식당에서 냉면을 먹은 60대 남성이 치료를 받다 사흘 만에 숨지기도 했다. 당시 패혈성 쇼크,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혈관까지 침투해 온몸에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곳에서 냉면을 먹은 손님 30여명도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살모넬라는 열에 약해 가열조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육류와 가금류는 중심온도 75℃에서도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하고 달걀은 가급적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칼, 도마 등 조리기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살균·소독제를 사용해 세척·소독하고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달걀물 혼합 시에는 용기를 주기적으로 세척·소독하고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해 조리할 때는 위생장갑을 수시로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식약처는 “냉면은 조리 후 바로 섭취하는 음식인 만큼 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손 씻기와 조리도구 분리 사용, 충분한 가열 조리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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