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은행 순익 및 부실악화, 끝은 언제쯤

서브프라임, 신용경색, 불경기로 이어진 지난 1년여간 LA카운티에 헤드쿼터를 둔 은행들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으며 이같은 추세는 내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경제주간지 ‘LA비즈니스저널’(LABJ) 최신호는 LA카운티 은행들이 잊고 싶을 정도로 힘든 1년을 보냈지만 이번에 겪은 교훈을 바탕으로 수익 정상화를 위한 변화의 움직임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은행들의 문제일 것만 같았던 서브프라임 사태의 여파는 지난 연말부터 소형은행들에게까지 전이되고 있다. 투자은행 ‘카펜터&Co’의 집계에 따르면 LA카운티 은행들의 지난 1분기 자산수익률(ROA)은 1년전보다 24% 낮아진 평균 0.29%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0.62%보다도 낮은 것으로 제아무리 신생은행들이 많은 편이라지만 너무 낮다는 분석이다.

대출상환금이 90일이상 연체된 부실대출(NPL)은 지난 1분기 전체 대출의 평균 1.21%로 1년만에 두배 이상 늘었다. LA카운티에서 1분기 기준 NPL이 가장 크게 늘어난 은행은 1년전 전체 대출의 3.47%였던 NPL이 14.12%로 10.65%포인트 늘어난 ‘시큐리티퍼시픽뱅크’. 그 뒤를 이어 한인은행인 퍼스트스탠다드가 지난해 1분기 0%에서 5.53%로 두번째로 크게 늘었다. 이외에도 한미가 0.77%에서 2.68%로 7번째, 새한이 0.44%에서 2.15%로 열번째로 부실대출 상승폭이 컸다.

주택모기지에 대한 노출은 적었지만 부동산경기가 피크일때 뛰어든 건축대출이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며, 불경기와 고유가로 크레딧카드 연체율이 급등하는 것도 새로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로 LA카운티 은행 전체의 1분기 순익 합계는 전년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게다가 문제는 아직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중국계은행인 이스트웨스트은행은 증자를 하겠다며 4월에 17만5000주의 우선주를 주당 15.39%에 발행했지만 지난달 30일 현재 이 은행의 보통주는 주당 7달러 정도에 거래돼 투자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카펜터&Co’의 에드 카펜터 대표는 “NPL 급증세가 끝에 다다랐느냐가 관건”이라며 “커머셜부동산을 포함해 은행들의 손실이 증가할 부분이 많아 이같은 추세는 내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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