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 나영석PD의 새 예능 ‘신서유기’가 지난 23일 멤버들간 첫 만남을 갖고, 다음달 중국에서 촬영에 돌입한다. 나영석 PD는 손대는 예능마다 모두 성공시킨다. 나영석의 예능에 들어오면 시청률과 인기가 보장되고, CF 출연까지 자동적으로 이어질 정도로 흥행력이 좋은 PD다.
하지만 이번 예능은 나영석의 기존 예능과는 많이 다르다. 나영석답지 않은 프로그램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나영석 PD는 항상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인물들을 자신의 작품에 출연시켜 성공시키고 인물의 캐릭터도 매력적으로 만들어냈다. 완전히 뜬 예능인은 부르지 않았다. 지상파에서 케이블로 오다보니 처음에는 캐스팅이 여의치 않은 점도 작용했겠지만, 갈수록 예능에서 검증되지 않은 뉴 페이스를 성공시키는 위력을 발휘하며 방송의 절대강자가 됐다.

이건 여러모로 권장할만하고 칭찬받을만한 전략이었다.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걸 끄집어내 재미와 의미를 발견해내는 재주는 새로운 창의력이기도 했다. ‘꽃보다 할배‘와 ‘꽃보다 누나’의 출연진들, ‘꽃보다 청춘‘과 ‘삼시세끼’의 이서진, 손호준 등은 이 작품 출연이전만 해도 예능인이 아니었다. 이제 나영석 PD의 마사지가 필요한 연예인들이 줄을 서 기다릴 정도였다.
‘신서유기‘에 출연하는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이승기는 새로운 인물이 아니다. 물론 ‘1박2일’이라는나영석 PD의 기존 작품에 출연한 사람들로 묶이기는 하지만, 나영석 PD가 해오던 방식과는 다른 캐스팅이다. 특히 불법 도박으로 처벌을 받고 자숙하고 있던 이수근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대중들이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자칫 ‘신서유기’는 신선도 제로에 시작도 하기 전부터 비호감이 되는 상황에 처해했다.
나영석 PD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옛 식구들을 끌어안으면서 본인이 직접 출연 거부를 하지 않는 이상 상처가 난 식구를 빼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매체전략이지만 규제를 덜 받는 인터넷(모바일) 방송으로 출발하는 등 플랫폼 상으로 고심한 흔적도 있다. 나영석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죄인’ 이수근이 이 예능이 아니면 어디서 자유롭고 편하게 할 수 있겠는가. 편한 상황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었다.
나영석 PD의 ‘신서유기’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영석 씨, 당신이 하면 다 되는거야”라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된 ‘신서유기‘를 나영석 PD는 어떻게 끌고갈까. ‘신서유기’를 새로운 예능으로 만들어내고 이 멤버들을 모두 호감도 높고 인기 있는 인물들로 다시 만들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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