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출신 김민솔, 추천선수로 출전해 폭풍 버디쇼…국내 개막전 첫날 단독선두

KLPGA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버디 9개 몰아치며 1R 8언더파
오전조 끝난 현재 2위 그룹과 5타차


김민솔이 3일 부산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에서 열린 2025시즌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조범자 기자] 추천선수로 출전한 국가대표 출신 김민솔이 폭풍 버디쇼를 펼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첫날 단독선두에 올랐다.

김민솔은 3일 부산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5시즌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엮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오전조 선수들의 경기가 모두 끝난 현재 김민솔은 안송이 방신실 오경은(이상 3언더파 69타) 등 2위 그룹을 5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2번홀(파4)부터 8번홀(파3)까지 7개홀 연속 버디행진을 펼친 김민솔은 9번홀(파5)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조윤지와 고진영이 갖고 있는 K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기록(8개홀)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10번홀(파4)과 11번홀(파4)서 타수를 더 줄이며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던 김민솔은 17번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첫 보기를 기록하고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2006년생 김민솔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유현조 임지유와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국가대표 출신이다. 제주지사배와 송암배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했고 한때 아마추어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다.

2023년 아부다비 세계 아마추어 팀선수권 단체전 우승으로 KL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김민솔은 지난해 7월 프로로 전향했다.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8위, 교촌 레이디스 오픈 공동 2위 등 성적으로 ‘프로 잡는 아마’라는 수식어를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드림투어에서 아마추어 때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KLPGA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도 83위에 그쳐 정규투어 입성에 실패했다.

김민솔이 3일 부산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에서 열린 2025시즌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번홀 버디를 성공시킨 후 캐디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KLPGA 제공]


김민솔은 자신의 후원사 두산건설이 주최하는 대회에 추천선수로 출전, 첫날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한번 입증했다. 178㎝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돋보이는 김민솔은 이날 정교한 그린 공략과 11m와 9m 등 중장거리 퍼트까지 빛을 발하면서 2위 그룹을 크게 따돌렸다.

김민선은 경기 후 “골프 시작하고 7연속 버디는 처음이다. 초반부터 버디가 많이 나와서 흐름을 이어가려고 했고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세컨드샷이 의도한 대로 잘 됐다. 지난주 군산CC에서 플레이했을 때와 비교해 그린스피드 차이가 심했다. 공을 홀컵에 넣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린 경사를 느끼면서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둔 데 대해선 “예전부터 기술적인 것, 심리적인 면에서 해소되지 않은 질문과 궁금증이 있었는데, 지난해 중요한 시기에 그런 것들이 많이 쌓여 있었던 것같다. 주변의 도움으로 이제 어느 정도 답답한 부분이 해소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를 마치고 나서는 나에 대한 믿음이 80% 정도 올라온 것같다”고 웃으며 “우승을 너무 하고 싶지만 욕심낸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훈련 때 열심히 준비한 걸 자신있게 한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나만의 골프를 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민솔이 이 대회서 우승하면 곧바로 정규투어 시드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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